"그러니까 넌 그저 작은 도움을 받는 평범한 시민을 구하길 원하는 거지?" 정적을 깬 건 토니였다. 토니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했다. 저런 생각이 14살 한테서 나올 수 있는 거였구나. 그는 아주 빠르게 방탕하게 술쳐먹고, 위스키를 한잔하며 클럽에서 트월킹 추던 그의 과거를 회상했다. "네, 네, 네 맞아요.. 그냥 그렇게 제 자리를 찾는 거에요" 복잡해 보...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커져 갔기에 난 멍청하게 눈을 뜨고 괜찮다고 하기 보단 그냥 끙끙 거리며 아픈 척을 하기로 했다. 야비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나도 크게 다칠 수 있었고, 플래셔들에게 당한 것도 있으니 복수란 마음으로 한 짓이니까 나름의 자기 방어라고 정의 할 수 있었다. 내가 계속 끙끙 거리며 앓는 소리를 내자 사람들은 금새 모여들었고 선생님들도...
"피터! 정신이 차려져? 괜찮니 피터... 오 세상에나.." 정신이 들었을 때 보인 건 자동차도, 테디베어도, 엄마도, 아빠도 아니었다. 메이 숙모만이 보였다. 메이 숙모도 엄마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기억하는 것보다 메이 숙모는 더 수척해져 있었다. 대답을 하려고 숨을 들이쉬자 배가 아프고 입 주면이 마스크를 쓴 것처럼 답답했다. 그땐 그게 뭔지 몰랐...
망할 공황장애가 피터의 인생을 점점 망치기 시작한 건 아마 토니의 장례식 때부터였을 것이다. 장례식 전에 그나마 그가 살만했던 이유는 그의 죽음을 회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니의 장례식이 치러지지 않는 한 그 어떤 뉴스도, 기사도 그가 죽었다는 걸 공식적으로 알릴 수 없었다. 가끔 의사들이 죽은 줄 알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
"토니?"어두운 방 안에서 피터의 목소리만에 작게 메아리쳤다. 들려오지 않는 대답에 한번더 크게 소리쳤다. "스타크씨?" 순간 굉음이 울려퍼지며 정적이 찾아왔다. 쌍글한 피냄새, 차가운 흙과 우주생명체들의 점액들이 온몸에 들러붙어있는 느낌이었다. "호크아이?" "나타샤?" "캡?" 순간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본 순간 그는 거대한 화면에 빨려들어가고 있었...
아침 일찍 일어난 피터는 이 자리가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삐걱거리는 스프링 소리가 나는 침대가 아닌 푹신푹신한 매트리스 침대와 말랑거린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이불. 눈을 뜨니 보이는 파랗고 곰팡이 하나 없는 천장. 깨끗한 섬유유연제 냄새와 고함소리 없는 샛소리가 들리는 아침. 이게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눈을 질끈감았더니 눈물이 흐른...
조수석에 앉은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빠가 내 쪽으로 손을 뻗었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아빠 손을 잡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아서 오늘 생일 선물로 엄마가 선물해준 베이지색의 부드러운 테디베어를 꽉 안았다. 엄마가 나를 돌아보았다. 엄마의 눈물을 봤다. 쾅. 몸이 짓눌렸다. 아팠다. 소리질렀다. 근처엔 소음이 들렸다. 소음이 너무커서 머리가 아팠다. ...
배너와 함께한 몇시간 뒤, 피터는 훨씬 나아 보였다. 아이의 얼굴이나 몸에 멈이 있는 것보다는 커다란 거즈나 붕대를 둘러, 이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고스란히 보여주는 치료의 흔적이 훨씬 보기 좋았다. “꼬맹아! 훨씬 좋아보여! 이게 내가 생각한 스파이더맨이지.” “음.. 그럼 톰슨씨 아래에서는 스타크씨가 생각한 스파이더맨은 절대 아니었네요!” 지나치게...
"절 사랑해줄 사람이 많다니." 피터는 얼떨떨하게 걸어나오며 말했다. 메이 숙모와의 인사는 정말 황홀하고도 경이로웠다. 메이 숙모의 사랑만으로도 피터는 이미 세상의 모든 걸 얻은 기분이었고, 행복했다. 그가 지금까지 받았던 취급과는 달랐다. "어썸하네요 스타크씨..." 피터가 뒷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토니는 이 불쌍한 남자애가 스파이더맨이 아닌 아장아장 ...
“할머니, 여기로 가는 건요... 3블럭 앞으로 가셔서 오른쪽으로 한번 도신다음에 첫번째 신호등을 건너시면 있을거에요!” “고마워 청년,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는게 불편하진 않은가?” “예, 괜찮아요” “언더루스!” 순간 어떤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친듯한 스파이디 센스의 요인이 저 남성인가. 아니 근데 그 남성은 끝내주는 사람이었다. 번쩍거리는 슈트에...
“...죄송해요 아저씨, 어젠 정말 졸렸고.. 몸도 안 좋아서...!” 피터는 맨바닥을 사박사박 밟는 자신의 창백한 발을 보며, 대화라기보다는 거의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사실 피터는 알고 있었다. 이래봤자, 자신은 맞을 거란 걸. 톰슨시를 아주 짤막하게 설명하자면, 그는 아주 포악한 사람이었다. 그는 사회복지과에서 돈을 받고, 불쌍한 척을 해 사람들의 연민...
…너 때문이야 피터 파커 “아니에요 죄송해요 정말로 다 제 잘 못이에요.. 그러니 우리 피터만은… “피터 피터 넌 항상 피터를 중얼거리지 않았니?” 그림자가 서서히 자신을 안고 있는 엄마에게 드리워 진다. 비인지 엄마의 눈물인 지 모를 액체가 피터의 이마에 떨어진다. 곱슬머리가 약간 젖었다. 평소라면 엄마는 분명 피터에게 더러워졌다며 웃으며 수건을 주었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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